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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골목길 여행] 알록달록 봄맞이 산책, 단양 단성벽화마을 (2022.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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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BURC 작성일22-03-30 14:22 조회2,83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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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여행] 알록달록 봄맞이 산책, 단양 단성벽화마을
단성벽화마을 전경. 마을이 트릭아트로 꾸며져 있다. 사진/ 민다엽 기자
‘수몰의 아픔’을 간직한 충북 단양의 한 작은 마을. 많은 사람들이 떠나가고 건물도 노후화되면서 쇠퇴하던 상방리 마을에 다시금 생기가 감돈다. 지난 1년 동안 11억 원을 들여 낡은 골목과 담장을 생동감 있는 벽화로 꾸몄다. 따스함이 감도는 단양 단성벽화마을로 봄맞이 산책을 나섰다.
수몰의 아픔을 겪은 옛 단양
옛 단양의 중심지였던 단성면 일대는 1985년 충주댐 건설로 인해 한순간 쇠락을 맞이했다. 마을의 90%가 수몰되어 대부분의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고향을 떠났다. 사실 단성벽화마을이 조성된 단성면 일대는 옛 단양 군청 소재지이자, 오랫동안 단양 지역 최대 번화가였다. 조선 시대(1415년) 퇴계 이황이 단양 군수로 재임하던 시절에는 이곳에 단양 향교를 창건하면서 교육·교화의 중심지가 되었고, 남한강을 따라 이어지는 수려한 경관과 교통 요충지로서 수많은 문객들이 드나들던 곳이었다.
현대에 들어서도 단양 군청을 비롯해, 소방서·경찰서·학교 등 각종 관공서가 몰려있는 행정의 중심지로, 이 일대에서 가장 큰 시장이 들어서던 곳이어서 항상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하지만 오랜 시간 단양에서 가장 번성하던 마을의 흔적은 이제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 마을의 대부분이 물속으로 사라져 버린 이 빛바랜 마을에는 소수의 주민들만이 과거의 모습을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다.
도시재생사업으로 새 단장, 단성벽화마을
주민들 대부분이 떠나고 방문객들의 발길마저 뜸해지면서 마을은 점점 늙고 낙후되어 갔다. 그러던 상방리 마을은 2014년부터 꾸준히 도시재생사업을 벌여 온 결과, 다시금 활력을 되찾기 시작했다. 공모를 통해 지역 예술가나 학생, 주민들의 톡톡 튀는 벽화가 그려지면서 ‘단성벽화마을’이란 이름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11억 원의 국비를 들여 마을 전체를 새롭게 단장했다. 세월을 머금은 허름한 주택과 구불구불한 담벼락을 따라 알록달록 벽화가 덧칠해졌다. 발길이 닿는 곳마다 정겨운 분위기가 감돈다.
옛 단양의 아름다운 비경과 옛 단양 군수였던 퇴계 이황의 이야기, 착시효과를 이용한 트릭아트까지 마을 골목골목마다 개성 넘치는 벽화로 가득 채워졌다. 특히 1차원적인 벽화가 아닌, 착시효과를 이용한 트릭아트를 활용해 생동감이 느껴진다. 집 전체를 트릭아트로 꾸며 놓거나, 나무나 전깃줄, 장독대, 창문 등 일상의 공간을 활용한 작품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마을은 크지 않아 30분이면 전부 돌아 볼 수 있으니 좁은 골목골목 놓치지 말길.
빠르게 변해가는 요즘 세상에 오랫동안 예전의 모습을 간직하며 살아간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단성벽화마을이 조성된 상방리 마을의 경우에는 수자원 보호로 인해 수십 년간 개발을 할 수 없었다. 자의든 타의에 의해서든 이 마을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 누군가에게는 아픈 기억이겠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느껴 볼 수 있는 행복한 기억의 조각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내용 전문 (http://www.ktsketch.co.kr/news/articleView.html?idxno=6983)
출처 : 여행스케치(http://www.ktske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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