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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학교에 매점 열고, 카페 차리고... 요즘 청소년들의 찐경제(2022.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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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BURC 작성일22-02-10 15:55 조회3,11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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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매점 열고, 카페 차리고... 요즘 청소년들의 찐경제
옥천고 협동조합 '옥고가온'과 자립카페 협동조합 '틴에이저 어스'
공동 자금을 모아 경제 활동을 하는 협동조합. 조합원이라면 누구나 의결권을 가지며, 궁극 목표는 이윤이 아닌 조합원의 행복이다. 그 의미를 잘 실현한다면 철벽같은 자본주의에 균열을 낼 수 있을 테다.
충북 옥천에도 협동조합을 이룬 청소년들이 있다. 그들에게 협동조합은 어떤 경험일까. 경제를 '사회적'인 것으로 이해할 눈이 되어주고 있을까. 옥천고등학교 학교협동조합 '옥고가온'과 둠벙 자립카페 협동조합, 두 곳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옥고가온, 건강한 매점을 함께 만들다
"창업을 해보고 싶었어요. 어떤 동아리보다 가장 사회와 가까이 부딪힐 수 있을 것 같았죠." (이한솔씨)
옥고가온은 학교 매점을 협동조합으로 운영한다. 건강한 먹거리·놀거리를 제공하며 매점을 편안한 쉼터로 꾸려가는 것이 목표. 옥천고의 준말 '옥고'와 '세상의 중심'을 뜻하는 순우리말 '가온'이 만났으니, 이름에서부터 포부가 빛난다.
2019년 도교육청 학교협동조합 관심교로 물꼬를 텄고, 신규추진교로 선정된 2020년 창립했다. 운영교가 된 지난해는 실제 개소 준비로 바빴다. 2학년 이태현씨는 창립 당시부터, 1학년 이한솔·정수인씨는 지난해 가입해 열심히 준비했다.
"처음엔 협동조합 이름을 짓고, 조합원 가입 선물을 정하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언제 개소할지, 어떤 제품을 얼마에 팔지, 원가는 얼마고 이윤은 얼마나 남을지 함께 나눴죠." (이태현씨)
"매점에 둘 책이나 보드게임을 구입하기도 했어요. 학교 도서관에는 없는 만화책도 마련했죠." (정수인씨)
물품과 메뉴판 등 구석구석 학생들 손이 가지 않은 데가 없다. 판매할 식품도 학생들을 비롯한 조합원이 함께 결정했다. 자연드림·한살림 표 건강 간식을 후보로 3번의 시식회를 거쳤고, 가장 반응이 좋은 상품이 최종 매대에 올랐다. 차근차근 준비한 끝에 지난해 11월 23일, 드디어 매점 문을 열었다.
"'건강식'이라는 말에 학생들 여론이 별로 안 좋았거든요. 그런데 막상 개소하니 엄청 많이들 와 줬어요. 먹어보니 예상외로 괜찮다는 반응이더라고요. 매점에서 재밌게 놀고, 우리가 고른 제품이 맛있다고 할 때 뿌듯해요. 열심히 준비한 게 인정받는 느낌이에요." (정수인씨)
문을 열었으니 발빠른 홍보가 필요할 터. 우선 스티커·마스크 등 직접 제작한 홍보물을 청소년 축제인 금거북이길 골목축제(둠벙)에서 배포하고, 개소식 방문객에게도 선물했다. 옥천고 학생들을 표현한 귀여운 동물 캐릭터가 그려져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고. 최근에는 SNS 계정을 통해 매점 소식을 널리 알리고 있다.
이런 노력이 통한 걸까. 지난해 12월 기준 학생 조합원 65명, 교직원 25명과 학부모·동문·지역주민 조합원 70명까지 총 160명이 옥고가온과 함께하고 있다. 조합원 모집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무언가 시작한다는 건 원래 어렵잖아요. 해야 할 일, 신경 써야 할 일이 생각보다 많았어요. 조합원으로서 뭐든 하고자 하는 강인함과 책임감이 필요합니다." (이한솔 씨)
지역사회와 함께 '협동'을 알아가다
아래 링크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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